대한항공(003490)이 하반기 여객 완전 정상화를 위해 6월부터 객실승무원 전원 정상 근무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순차적으로 순환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을 복귀시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등 일부 노선 탑승률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가며 ‘보복 여행’ 시대가 빨라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순환 휴업을 5월 31일부로 종료하고 6월부터 전원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5월 여객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자 객실승무원 순환 휴업을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줄자 휴업 비율을 50%로 낮췄고 최근까지 승무원 20% 미만이 순환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점진적으로 휴직률을 줄여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체 인력으로 보면 90% 정도가 현재 현장에 복귀해 근무 중”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완전 근무 체제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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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FSC)들이 상반기 내 인력 100% 체제로 복귀함에 따라 항공업이 완전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제주항공·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미 전원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국제선 여객은 빠르게 예년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다. 일부 노선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하반기에는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편당 일본 여객 숫자는 187명으로 2019년 같은 달(178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 주요 노선 탑승률은 90% 안팎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인기 노선인 베트남 여객 숫자도 지난달 31만 명으로 2019년 2월 대비 80% 수준까지 따라왔다. 특히 단일 국가 기준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 노선이 최근 열리면서 완전 복항이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운항 편수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17% 수준에 그친다. 한중 정부의 입국자 방역 완화 정책에 각 항공사들은 대대적인 증편에 나서며 여객 서비스의 최전방에 서 있는 승무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13편 운항 중인 한중 노선을 3월 말 주 84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5월께는 주 99편을 운항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43%가량 노선을 복원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재 주 10회 운항 중인 중국 노선을 4월 말까지 주 89회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년 대비 5%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
객실승무원 전원 근무에 이어 대한항공은 조만간 공채를 통해 직원을 더 뽑기로 했다.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회복을 위해 신규 채용도 있어야 한다. 올 2월 유럽 노선 여객 숫자는 11만 명으로 2019년 2월 대비 65%에 그치며 회복세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