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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개조 항공기, 여객용으로 원복″...국제선 여객 900만 돌파, 실적도 재이륙
- 등록일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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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에서 좌석을 장탈하는 모습. 뉴스1
최근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기존 화물용으로 개조했던 항공기를 여객용으로 원상복구하고, 노선 증편에 나서는 등 여객사업 복원을 서두르고 있다. 분기 국제선 여객수가 7분기만에 900만명을 재돌파한데다 향후 중국 하늘길 확장 등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추락했던 실적도 일제히 개선되는 분위기다.
■ 분기 국제선 여객수 900만명 재돌파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4분기 들어 국제선 여객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12월 26일까지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총 901만여명으로 올해 분기 기준 가장 많다. 올해 1·4분기에는 109만여명, 2·4분기 287만여명, 3·4분기에는 588만여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여명과 비교해도 774.7% 늘어난 수치다. 분기 기준 국제선 여객수가 9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국제선 여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존 화물 항공기로 개조했던 여객용 항공기를 다시 여객용 항공기로 복구해 노선 증편 등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기로 개조한 16대의 여객기(B777 기종 10대, A330 기종 6대) 가운데 12월 기준 14대를 복구한 상태다. 현재 일부 남은 화물 항공기는 내년 1월 말까지 여객기로 복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개조항공기 7대(A350 기종 4대, A330 기종 3대) 가운데 5대를 복구한 상태다. 남은 A330기종 2대는 내년 상반기 내로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LCC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대부분 복구를 마친 상태다.
노선 증편도 서두른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기준 일본 노선은 항공사들의 매출 가운데 10~20%를, 동남아 노선은 20~30%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기존 4회에서 7회로 증편 운행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인천·김포·부산~일본 노선은 주당 왕복 105회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김포~오사카 노선 재개(주 14회)를 시작으로 런던 노선 6회에서 8회, 호눌룰루 노선 5회에서 7회로 증편한다. 이밖에도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들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서둘러 증편하고 있다.
■ 4분기 실적 회복 시동
국제선 여객 증가에 따라 항공업계의 4·4분기 실적이 한 층 개선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국제선 비행이 국내선 비행보다 더 큰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4분기 영업이익은 72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7%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38.80% 증가해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들도 적자를 큰 폭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의 올해 4·4분기 영업손실이 3억원으로 적자 지속을 하겠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진에어는 4·4분기 추정 영업이익 27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진에어의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은 174억원이었다. 이밖에도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추정 영업손실 220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하늘길이 확대되면 이들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다음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해제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 이후부터는 중국 입국자들은 별도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건강 모니터링 등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행 비행기를 띄우면 매진될 정도로 중국 노선 수요가 높다”며 “해당 노선 하늘길이 확대되면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